[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커피, 설탕도 농수산식품 수출?'올해 농수산식품 수출 가운데 가공식품이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 됐다. 국내 농어업과 직접 연관이 없는 제품도 포함됐다.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수출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현재 농수산식품분야 수출액 39억8800만달러 가운데 가공식품은 33억6900만달러로 84.5%를 차지했다.수출물량 기준으로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 물량 235만5000t 가운데 가공식품은 213만9000t으로 90.8%에 달했다.가공식품 수출물량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8.4%에서 올해 2.4%P 증가했고, 수출액 비중 역시 2013년 79.4%에서 지난해 81.9%로 늘어나는 등 3년 연속 신장했다.가공식품 수출은 국내 농수산물의 직접적인 수출이라 보기 어려운 품목이 많아 농어업분야 무역수지로 간주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가공식품 품목별 수출액은 궐련이 5억7700만달러(17.1%)로 가장 많았으며, 음료(6.3%), 커피조제품(5.3%), 라면(4.1%), 비스킷(3.0%), 설탕(2.8%) 등 순이었다.이외에도 제3맥주(2.4%), 소주(1.7%), 맥주(1.6%) 등을 주류 수출 합계도 5.7%에 달하는 수준이다.이들 식품 생산에 국내 농수산물 사용 비중이 높지 않아 직접적으로 국내 농어업에 미치는 수출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반면 신선식품의 품목별 수출액은 인삼이 1억900만달러(1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파프리카(9.2%), 과즙음료(7.9%), 김치(7.8%), 채소종자(4.6%), 닭고기(4.4%) 순이었다.박민수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분야의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한 가운데 수출마저 가공식품에 편중되었다는 것은 우리 농수산물의 수출기반이 얼마나 약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내 농수산물의 경쟁력 구비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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