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오르셰'에서도 한국어 작품안내 개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의 지형을 한층 넓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5층에 위치한 카페 캄파나(The Cafe Campana)에서 기 코즈발(Guy Cogeval) 오르세 미술관장과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시작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Paul Cezanne)의 대표작인 '목욕하는 사람들', 바르비종 화파의 창시자인 장 프랑수아 밀레(Jean Francois Millet) 의 '이삭 줍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한국어 작품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어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명인 클로드 모네의 '양귀비 들판',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의 대표격인 폴 고갱(Paul Gauguin)의 '아레아레아(기쁨)', 근대적 감각을 대표하는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압생트',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자화상' 등 314개 유명 작품에 대한 설명도 한국어로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오르세 미술관에 50만 유로를 후원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상세한 한국어 작품안내를 위한 사전조사 및 녹음작업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오르세 미술관 가이드 맵(Guide Map)과 카탈로그(Catalog)도 한글화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지난 1986년 12월 설립된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인상파 회화를 비롯한 19세기 미술작품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어 일명 '인상주의 미술관'이자 현대 미술학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린다. 대한항공의 이번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개시는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10번째 작품안내 서비스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파리에 여객노선을 개설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에 오르세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우리 언어를 통해 오르세 미술관의 명작들에 대한 풍성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의 이번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시작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파리 3대 미술관 중 2곳에서 한국어로 작품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루브르 박물관을 시작으로 대영박물관,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국 문화를 세계 속에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어와 한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로 확산시켜나가는 메신저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