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 사용량 각각 18%·23%↑…요금은 6.3%↓유승희 의원 "데이터 요금제, 취약계층 전용 요금제도 절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통3사가 지난 5월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총 가입자가 지난 6일 기준으로 총 82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유승희 국회 미방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성북구갑)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통3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의 실제 사용량·요금 납부액을 기준으로 평균 음성·데이터 사용량은 기존 대비 각각 18%, 23% 증가했지만 요금은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은 기존에 비해 음성통화는 74분(18% 증가), 데이터는 0.9GB(23% 증가) 가량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은 기존에 비해 월 평균 2860원 가량 요금이 줄어들었다(가입자 당 매출 6.3% 감소).7월 실제 납부금액(초과사용료 포함)을 기준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하면서 요금이 낮아진 가입자가 51%(1만1000원 절감), 높아진 가입자가 32%(8700원 상향), 동일한 가입자가 16%이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은 이통사별로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데이터 요금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T의 경우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하는 가입자들이 평균 420MB를 당겨쓰기 해 약 8600원 가량의 데이터 요금을 절했다. SK텔레콤의 경우 데이터 리필하기로 평균 3.87GB 사용, 데이터 선물하기로 평균 1.71GB를 사용하여 데이터 요금을 절감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별로 300MB~3.3GB까지 추가로 제공하는 HDTV 전용 데이터를 이용해 평균 3200원, 최대 7000원 가량의 요금을 절감했다.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연령별 가입자 현황을 살펴보면 10대 비중(18세 미만)이 2.4%, 60대 이상이 약 8.7%였다.다만 유 의원은 이같은 데이터 요금제가 청소년·실버 이용자의 경우 별도의 지원 혜택이 없다고 지적했다. 기존에는 이통사들이 새로운 유형의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일반 요금제보다 혜택을 강화한 노인·청소년 전용 요금제를 곧이어 출시했지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아직 취약계층 전용 요금제가 없다는 것.유 의원은 "이통3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분포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어르신 가입자가 전체의 11.1%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별도의 요금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며 "이들 가입자들은 아직까지 전용요금제가 출시되지 않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일반 이용자들과 동일한 요금을 지불하는 상황"이라고 했다.이어 "특히 사회적 약자층의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해 이분들을 위한 단말기 가격과 콘텐츠 요금 감면을 전향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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