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지난 3년간 특전사 인원의 40%가 전임자가 쓰던 중고 방한장갑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육군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특전사 방한장갑 계약 및 납품현황'에 따르면, 특전사 장병들이 2013년부터 방한장갑을 신규로 지급받지 못해 전임자가 사용했던 중고제품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2013년부터 특전사 방한장갑 총 6301조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매년 업체가 규격이 맞지 않는 제품을 납품해 그해 계약이 해지됐다. 2014년에는 9개월째 납품이 지연됐으며 올해 계약을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계약한 업체의 경우에는 납기가 9개월이나 지났고, 지체상금이 보증금을 넘어섰음에도 방위사업청이 계약을 해지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1만5000여명의 특전사 장병 중 40%가 전임자가 쓰던 중고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군이 특전사 장병들에게 방한장갑 하나 제때 지급하지 못해 중고품을 쓰게 하는 사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특전사 장병들이 빠른 시일내에 방한장갑을 지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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