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군 입대한 지난 7월21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5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유노윤호의 공백으로 동방신기의 활동 중단과 이에 따른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해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올린 매출은 총 36억9100만엔(당시 환율 약 340억원). 일본가수들을 포함, 국적 초월 아티스트별 총매출액 부문 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아이돌 스타의 군 입대로 연예기획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스캔들 등 사생활 이슈로 인기가 곤두박질칠까 전전긍긍하던 과거와는 다른 풍경이다. 기획사들이 두려워하는 건 바로 매출과 주가의 동반 하락. 소속 스타가 매출의 중심인 엔터기업의 특성상 멤버 공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전과 달리 매니지먼트사업을 벌이는 연예기획사들이 하나 둘,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이제 이들은 주가까지 챙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10여개.더구나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연예기획사 수장들은 주가에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재벌닷컴이 공개한 연예인 주식 부자 순위만 살펴봐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1위(보유 주식가치 2362억원), 이수만 에스엠 회장이 2위,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가 3위를 기록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대표들이 나란히 1, 2, 3위에 올랐다. 올해 국가의 부름을 받는 멤버들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획사는 에스엠이다. HOTㆍ동방신기와 더불어 에스엠 매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줄줄이 군대에 간다. 와이지의 대표주자 빅뱅 멤버들도 모두 미필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핵심 아티스트들의 군입대가 가장 많은 기획사는 에스엠인데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멤버 7명이 입대를 했거나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내년 이익에 대한 우려가 높을 것"이라며 "와이지의 경우 갈수록 빅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2016년 탑, 2017년 지드래곤ㆍ태양의 입대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2017년 이후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획사들이 매니지먼트사업에 투자를 '몰빵'하지 않는 세태도 매니지먼트 이슈로 인한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에스엠이 복합 문화공간인 코엑스 아티움으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와이지플러스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까닭이다. 에스엠과 와이지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아직 소속 가수 출연료ㆍ콘서트, 음반 앨범, 로열티로 올리는 매출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40%가 넘는다. 에스엠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출연료ㆍ콘서트가 28%, 음반앨범이 16%에 달했다. 와이지는 로열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로 가장 높았고 콘서트와 디지털 음반이 각각 17%, 13%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