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중국판 '넷플릭스' 되나?'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알리바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베타서비스 진행가전 업체 제휴 맺고 영화 제작사 인수독점 콘텐츠 확보해 경쟁 스트리밍 업체에 우위 가질 것[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의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알리바바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티몰 박스오피스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티몰 박스오피스는 현재 일부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6달러를 내면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비디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알리바바는 공식 론칭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알리바바는 그동안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6월 패트릭 리우(Patrick Liu) 알리바바 그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장은 상해 국제 영화제에서 "알리바바의 목표는 미국의 HBO나 넥플릭스같은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홈 엔터테인먼트를 재규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알리바바는 넷플릭스가 푸나이, 파나소닉, 산요 등 가전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처럼, 중국의 가전업체 하이센스, 하이얼과 제휴를 맺고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션임파서블5' 포스터 장면. 알리바바 픽쳐스가 투자한 첫번째 영화.

또 넥플릭스가 미국에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장악한 것과 같은 전략인 중국 및 해외 동영상의 라이센스 계약을 확보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이미 바이두와 텐센트가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바바는 다양한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해 이용자에게 경쟁력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알리바바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된 기업들에게 전방위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인 요쿠 투도우(Youku Tudou)의 지분 16.5%를 인수했고, 올 3월에는 TV 및 영화 제작사 광셴미디어의 지분 8.8%를 3억9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사들였다. 이밖에 알리바바는 지난해 홍콩 상장사인 차이나비전미디어를 8억달러(약 9500억원)에 인수해 영화산업에 진출했다. 사명을 알리바바픽쳐스로 바꾸고 최근 개봉한 영화 '미션임파서블 5'에 투자해 전 세계의 주목을 모았다. 이 업체는 최근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스타트업 라이트 체이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 '리틀 도어 갓'에 투자하기도 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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