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정명훈, 당분간 지휘에 전념'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명훈(62) 예술감독이 당분간 지휘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감독은 2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향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서울시향과 청중들이 원한다면 이미 약속한 공연 지휘는 계속하겠지만, 지휘료는 나를 위해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시향 발전과 유니세프 지원 같은 인도적 사업에 내놓겠다”고 했다. 예술감독에서 내려오지만 서울시향이 이미 준비한 내년 공연은 무보수로 지휘하겠다는 뜻이다. 정 감독을 만난 서울시향은 28일 “예술감독으로서의 부담에서 벗어나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평소 뜻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재계약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계약이 체결돼있는 만큼 보다 심사숙고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했다. 서울시향은 그동안 정 감독과 계약조건을 협의해왔으며 최종 결정은 서울시향 이사회, 서울시의회와 조율해 결정된다. 2005년 예술고문으로 임명된 정 감독은 그동안 서울시향을 아시아 정상급 악단으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여름 참가한 영국 최대 음악축제 BBC 프롬스에서는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정 감독은 지난해 12월 불거진 박현정 전 대표(53)의 막말ㆍ성희롱 논란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향과 불편한 관계가 됐다. 당시 정 감독은 사무국 직원과 단원의 편에 섰다. 박 전 대표의 사의로 일단락됐지만 이 과정에서사회정상화운동본부 등 일부 단체가 정 감독을 업무비와 항공료 횡령 혐의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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