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키즈메뉴'로 어린이ㆍ부모 동시에 겨냥

외식업계, 아몬드김밥ㆍ샐러드바 등 건강ㆍ재미 동시 제공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외식업계에서 잇따라 어린이 고객을 위한 특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 비해 가족단위 외식 고객들이 늘면서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어린이에게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은 어린이를 위한 맞춤 메뉴 어린이 아몬드 김밥을 출시했다. 고른 영양 섭취가 필수인 어린이들을 위해 기존 식재료에 아몬드를 추가했고 어린이 특화 메뉴인 것을 감안해 먹기 쉽도록 김밥의 크기도 줄였다. CJ푸드빌의 '빕스'도 지난 5월1일 오픈한 광교 아브뉴프랑점에 키즈 샐러드바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키 작은 핫도그', '꿀 감자튀김', '엄마손 주먹밥', '동글 토마토 냠냠 소시지'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네이밍으로 총 11종의 메뉴가 제공되고 있다. 광교점은 지역 특성 상 가족 단위 모임 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키즈 타깃 인테리어와 샐러드바를 도입했고 그 결과 올 상반기 빕스 광교 아브뉴프랑점은 키즈(취학, 미취학 아동) 방문 비율이 전국 매장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빕스 관계자는 "엄마손주먹밥 등 아이들에게는 재미요소를 주고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위한 메뉴가 준비 돼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영양가를 담은 재료를 활용해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대신해 선택하도록 한 메뉴들도 있다. 스무디킹은 지난해 6월 '타요 키즈 스무디'를 선보였다. 어린이들을 위해 스무디의 영양 성분을 강화하고 과일함유량을 높이는 한편 스무디컵 표면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의 캐릭터를 입혔다. 이에 타요 키즈 스무디는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얻으며 특히 올해 어린이날 행사 기간에는 5일 만에 총 7100잔의 타요 키즈 스무디를 판매해 전월 대비 3배 이상, 단일 월별 수치 기준으로도 최고치의 매출을 기록했다.뚜레쥬르도 최근 변신기차로봇 애니메이션 '로봇트레인' 캐릭터 케이크를 출시했다. 어린 아이들의 생일파티용으로 좋은 5인 이상에 적합한 크기에 만화 캐릭터 피규어로 장식했다. 케이크 밑판을 주사위 놀이 게임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재미요소도 가미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의 주체인 부모가 중요시 하는 건강까지 동시에 고려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면서 "어린이를 동반해 외식을 하는 가족들은 늘고 있지만 키즈 상품은 아직까지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한 번 이용했던 고객들이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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