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롯데그룹 경영권 장악의 분수령이었던 일본 롯데 홀딩스 주주총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신 회장은 한 일 롯데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신동빈 시대'를 개막할 수 있게 됐다.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17일 도쿄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사실상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났다.이날 임시 주총은 오전 9시30분 일본 도쿄에서 신 회장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과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요 안건으로 개최됐다. 이미 주총은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우호지분 70% 정도를 확보한 상황에서 열려 당초 안건 통과가 낙관적이었다.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는 후계자임을 거듭 강조했지만 신 회장의 안건 통과를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신 회장은 이날 주총 발표문을 통해 "이로써 롯데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경영 및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경영과 가족의 문제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회사의 경영은 법과 원칙에 의거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사사키 토모코가 사외이사로 취임한 것을 계기로 열린 경영을 한층 더 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한 재계 관계자는 "향후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인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제치고 일본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등재된 건에 대해 '경영권 탈취'를 주장하며 대표이사 선임 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분쟁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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