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 OCI 군산 공장 재가동 돌입

가스누출 사고 한달 반…대규모 점검 마무리보상문제는 남아 있어[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태양광 업체인 OCI의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6월 말 가스 누출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지 한달 반 만이다. 한계에 다다랐던 폴리실리콘 생산 물량 확보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다만 인근 피해 지역에 대한 보상 문제는 남아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는 가스 누출 사고가 있었던 군산 폴리실리콘 제2공장을 지난주부터 정상 가동했다. OCI는 지난 6월22일 해당 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확산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 공정 가동을 중단하고 대규모 점검에 나선 바 있다. OCI는 탱크 배관에 생긴 균열을 응급조치 하던 중 잔압에 의해 가스가 누출됐다는 환경부 조사결과에 따라 한달 간 설비점검과 보수작업에 집중했다. 작은 사고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장 전반에 대한 안전 상태도 다시 점검했다. 이우현 사장은 사고 직후 공장으로 내려가 현장을 지휘했다. 점검을 모두 끝내고 고용노동부의 재가동 심사와 마무리 검사까지 모두 마치면서 이달 초 정상 가동에 돌입할 수 있었다. 누출 물질은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는 실란(Silane)이 아닌 사염화규소(SiCl4)로 밝혀졌고 환경부는 곧 조사 결과와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에 따른 처벌 여부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한달 반 간 생산을 중단하면서 입은 피해는 올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OCI는 이번 일로 한달 반 가량 전체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35~45%를 생산하지 못했다. 생산이 줄면서 원가는 올랐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데다 주력 상품이어서 피해가 컸다. 보상문제도 남아 있다. 가스 누출 사고는 인근 농경지 일부 농작물을 갈색으로 변하게 하는 등 후유증을 낳았다. 일부 주민들은 메스꺼움과 두통을 호소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 직후 장사를 쉬어야 했던 인근 상인들도 보상 요구에 동참했다. OCI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환경부 조사결과가 나온 후 보상 논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농지피해규모 등을 확정지으면 그 기준에 따라 피해농민에 대한 보상 등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최대한 보상한다는 원칙하에 빨리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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