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수혜 종목 50개 안팎 편입한 'KINDEX 한류 ETF' 19일 상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키이스트는 지난 1년8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300%에 달했다. 2013년말 약 1000원이었던 주가는 2015년 8월 현재 400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키이스트 주가 급등의 일등공신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남자 주인공 김수현. 별그대가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으며 김수현은 순식간에 중국 최고의 한류 스타로 급부상했다. 줄곧 1000원대를 유지했던 키이스트 주가도 별그대가 방영된 2013년말부터 김수현의 인기와 함께 고공행진하고 있다. 키이스트처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한류 수혜주만 쏙쏙 골라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9일 한류 열풍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편입한 'KINDEX 한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인 ETF는 코스피200 같은 특정 지수나 원유 등 특정 자산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품이다. 한투운용이 이번에 출시하는 KINDEX 한류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개발, 50개 안팎의 한류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 상품은 ▲가정 생활용품ㆍ개인 생활용품 ▲개인 소프트웨어 ▲미디어 ▲식료품 ▲인터넷 서비스 ▲호텔 및 레저 등 6개 섹터로 구성된다. KINDEX 한류 ETF는 앞서 출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중국소비테마 ETF'와 유사하다. TIGER 중국소비테마 ETF는 중국 소비 확대에 따른 국내 수혜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올 들어서만 45% 급등했다. 한국의 대(對) 세계 수출은 부진한 반면 한류국을 상대로 한 소비재 수출은 급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집계한 올해 1분기 한국의 수출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대 세계 수출액은 -2.9%를 기록해 2014년 평균(2.3%)과 비교해 역성장한 반면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액은 33.3% 증가해 2014년 평균(17.8%)을 크게 웃돌았다.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액 중 패션ㆍ뷰티업종 성장률은 101.1%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출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한류 확산에 따른 문화 콘텐츠와 소비재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며 "한류 기반 소비재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국내 수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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