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는 최대 사거리 80km인 신형 다련장로켓포로 현재 주력 다련장인 구룡보다 사거리가 두 배이상 길고 파괴력도 크다. (사진제공=국방부)
천무는 최대 사거리 80km인 신형 다련장로켓포로 현재 주력 다련장인 구룡보다 사거리가 두 배이상 길고 파괴력도 크다. (사진제공=국방부)
천무는 최대 사거리 80km인 신형 다련장로켓포로 현재 주력 다련장인 구룡보다 사거리가 두 배이상 길고 파괴력도 크다. (사진제공=국방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내 방산기업인 (주)한화가 차기 단련장로켓포(MLRS) '천무'의 무유도탄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한화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에서 개발한 무유도탄을 위탁생산해 왔다. 하지만 우리 군이 무유도탄을 자체개발하려고 하자 미국측에서 개발을 막아 '반쪽성능 천무'라는 오명을 썼다. 4일 군에 따르면 천무는 최대 사거리 80km인 신형 다련장로켓포로 현재 주력 다련장인 구룡보다 사거리가 두 배이상 길고 파괴력도 크다. 군은 최근 서해 지역에서 북한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내년부터 천무를 서해 백령도에 이어 연평도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천무는 유도탄과 무유도탄을 사용한다. (주)한화에서는 유도탄을 자체생산했지만 무유도탄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서 면허생산합의서(MLA)를 통해 생산해 왔다. (주)한화는 천무의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유도탄의 개량이 필요했고 MLRS 무유도탄 생산해온 기술력을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주)한화는 2013년 3월부터 불발률 검증을 위한 실사격을 실시하고 새로 개발한 무유도탄의 성능을 미국으로부터 입증받았다. 미측에서 MLRS 무유도탄 기술을 활용할 경우 자국 내 확산탄 규제법률에 적용받을 것을 요구하고 '불발률 1% 이하'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돌연 바뀌었다. 미국방부는 2013년 9월에 의회를 설득하기 힘들다며 6가지 조건에서 불발률 1% 이하가 나오는지 재검증하겠다고 나섰다. 한미는 그해 10월 안보협의회(SCM)에서 추가시험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결국 재검증을 했지만 국내 개발 무유도탄은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결국 한국군은 미국의 불합격 통지로 천무를 개발해 놓고도 무유도탄 없이 올해부터 실전배치해야할 상황에 처해졌다. 이에 군에서는 MLRS 무유도탄을 국내순수기술로 개발하기로 입장을 바꾸었다. 군에서는 국내기술로 개발할 경우 향후 2년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주)한화는 1조 5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MLRS를 한국에 강매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는 올해 초 경기도 동두천지역에 배치된 주한미군 제210화력여단에 다연장로켓(MLRS) 1개 대대를 추가로 순환배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2018년 이후 MLRS탄을 생산하지도, 사용하지도 않기로 했다.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MLRS를 한국에 추가배치하고 중고매입을 강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군 관계자는 "국내 방산기업인 두산DST에서 개발한 천무 발사체계의 초도생산 전력화를 마쳤기 때문에 향후 무유도탄 개발에 성공한다면 완벽한 무기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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