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7일 8.48% 폭락한 372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007년 6월 이후 하루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선전종합지수도 7.00% 폭락한 2160.09로 마감됐다. 폭락의 원인은 중국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대형 공업기업의 6월 순이익이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한 5886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월과 5월에 각각 2.6%, 0.6%씩 늘었던 순이익이 3개월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6월까지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0.7% 감소한 2조84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기업 순이익 감소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최근 중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경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겠느냐는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일 단기 저점을 기록한 후 16% 가량 반등한 상황이었다. 오카산 증권그룹의 오시다리 마리 투자전략가는 "금일 중국증시 폭락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며 정부 대책 없이는 증시가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폭락했다. 시총 1위 페트로차이나가 9.58%, 2위 공상은행이 5.49% 폭락했다. 중국은행과 건설은행은 각각 7.58%, 7.74% 무너졌다. 중국석유화공(시노펙), 교통은행, 선화에너지, 시틱증권 등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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