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 90% 가량 확보…이르면 내년부터 유료 모델 적용될 듯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유튜브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방송사들은 참여를 망설이고 있지만 유튜브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0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 등에 따르면 유튜브가 넷플릭스 처럼 유료 모델 도입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진행중이다. 유튜브는 현재 전체 시청률의 90% 이상의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아직까지 폭스나 NBC, CBS같은 TV네트워크 방송사들은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TV네트워크의 지원이 없을 경우, 유튜브는 자체적으로 뮤직비디오나 유튜브 스타의 동영상 등 유료 구독자들을 끌어당길만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유튜브도 회심의 카드를 확보해둔 상태다. 유튜브 관계자는 "우리는 유튜브 동영상 시청률의 90%를 확보하는 파트너사들로부터 동의를 받았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튜브로 돈을 버는 파트너사들의 참여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유튜브의 약관에 따르면 파트너들은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공익 또는 영리적인 목적으로 동영상을 제작할 수 없게 돼있다.비디오를 업로드하는 것은 자유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용도여야 하고, 동영상 제작자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료 서비스 콘텐츠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의 동영상 수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TV 네트워크 방송사들이 입장을 정하지 못했지만 결국 유료 서비스 제공에 동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사들은 예전부터 자사의 쇼를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에 짧은 클립이나 에피소드, 전체 시리즈까지도 업로드했다. 만약 유튜브가 그들의 참여를 원한다면 그들도 결국 마음을 바꾸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유튜브에게 방송사는 반드시 필요한 파트너가 아니다. 방송사가 제공하는 쇼보다 오히려 뮤직비디오가 전체 유튜브 동영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유튜브는 광고를 붙여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가 결국 자체 제작 콘텐츠만 공급할 것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는 500만달러 가량의 예산을 책정해 내년에 자체 제작 시리즈물을 방영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나 아마존처럼 유료 고객에게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