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수난(受難)이 끊이질 않는다. 신당설, 집단 탈당, 계파갈등, 사정정국 등 연일 사건이 터지는 양상이다. 각종 혼란이 뒤엉킨 카오스다. 때문에 당이 전진하기보다 퇴보·정체하는 모양새가 됐다. 유능한 경제정당 행보가 동력을 잃었단 평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9일 '국민희망시대' 소속 당원 100여명은 탈당을 선언했다. 호남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당직자 출신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이르면 다가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계속해서 불거지는 신당론도 꽤 구체적이다. 지난 8일엔 신당추진세력으로 거론되는 '5인방'이 긴급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의원을 비롯한 정대철 상임고문, 박준영 전 전남지사, 정균환 전 의원, 박광태 전 광주시장 등이 그 대상이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신당으로 이어지는 견해들이 매번 총선 때 마다 있지만 이번엔 그것보다 좀 크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당내 고질적 '계파갈등'은 끊이질 않고 있다.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진 친노·비노 갈등은 최근 당직인선을 놓고 한바탕 진통을 겪었다. 최재성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두고 이 원내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충돌했다. 현재는 정책위의장, 조직사무부총장 자리를 두고 또다시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조사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9일 서울고법에서 저축은행 로비 사건 관련 일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한길 전 대표, 분양대행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춘 의원도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새정치연합의 수난시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는 다시금 경제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첫 회의와 생활임금제 확산을 위한 토론회 참석, 커피숍 일일알바 체험 등 경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목도가 예전 같지 않다. 유능한 경제정의 동력이 시들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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