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김현민사진기자
욱상 김국영[사진=김현민 기자]
[광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육상 단거리의 간판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남자 100m 준결승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결승에서 메달 획득은 실패했으나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소득을 얻었다. 김국영은 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31만에 결승선을 통과, 출전 선수 여덟 명 중 6위를 했다. 입상권 진입은 무산됐으나 그는 준결승에서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10초16만에 2위로 결승선을 통과, 2010년 6월 7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10초23을 5년 만에 0.07초 앞당겼다. 뒷바람이 초속 1.8m로 제한 속도인 2m를 넘지 않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김국영은 남자 100m 기준 기록(10초16)도 통과해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두 대회에 자력으로 출전한다. 그는 "최근 기록이 단축돼 내심 신기록을 기대했다. 한국 기록을 깬 것도 좋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최초로 따냈다는 것이 더 기쁘다"고 했다. 김국영은 열아홉 살이던 2010년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 서말구(60)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 기록(10초34)을 31년 만에 깼고, 그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10초2대를 기록한 뒤 5년 만에 10초 1대에 진입하며 잠재력을 확인했다. 그는 "스스로 더 연구를 하고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9초대 벽을 깨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했다. 한편 남자 100m 우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애카니 심바인(9초97)이 차지했다. 유니버시아드 최초로 9초대 기록도 세웠다. 그는 준결승에서 10초00으로 198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리 매크라이(미국)가 세운 대회 기록(10초07)을 28년 만에 바꾼 뒤 결승에서는 기록을 더 단축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