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2분기 성장률 0.4% 전망…메르스·가뭄 충격 커'

7월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2분기 경제성장률 1.0%에서 0,4%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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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번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이주열 총재는 오늘 오후 2시 발표된 성장률 전망과 관련 "2분기 성장률이 0.4%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며 "메르스 사태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 컸고 가뭄으로 인한 농업생산도 악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그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힘들더라도 구조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그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우리나라도 그영향에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2분기 성장률 숫자가 많이 떨어졌는데 추경을 감안한 것인가?▲이번 경제전망에서 물론 추경을 감안했다. 2분기 성장추정치를 0.4% 내외로 말씀드렸는데 수출이 생각보다 더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줬다. 보다 큰 영향을 준 것은 메르스와 가뭄 영향이 컸다는 걸 말씀드리겠다.-물가와 그리스사태 영향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유가하락의 기저효과 줄어들고 가뭄외 영향 있지만 농산물 가격 오름세 보이고 있다는거 감안하면 하반기 갈수록 물가 오름세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물가를 1%대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4·4분기에는 1% 물가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사태가 주는 메시지는 생각해보면 분명하다. 한국가의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는 것. 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이를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구조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예측은 어렵다. 어느 기관도 자신있게 이렇다할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와 관련 짚어보면 금융 여신이라던가 증권투자라던가 금융면 대외교역면, 양 측면에서 볼때 우리나라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져, 수출입규모가 작기 때문에 그리스사태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사태가 악화되서 그렉시트가 현실화되면 국제금융시장 가격변수나 자본흐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서 그 영향에서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스 사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가면서 시장안정에 노력할 계획으로 있다. -중국증시 폭락 문제가 오늘 경제전망에 반영됐나. ▲중국 증시 영향이라기 보다 중국 경제에 앞으로의 전망이라고 할까. 향방을 감안해서 그것을 우리 경제에 반영했다고 말씀드리겠다. 증시를 그대로 반영했다기보다는 전반적인 중국경제에 방향을 고려했다고 말씀드리고, 원달러 환율은 잘 아시다시피 그리스 사태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나타난 글로벌 현상이라고 본다. 앞으로의 원달러 환율은 바로 그런 움직임, 그리스 사태나 중국경제 영향 시점 이런 것들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유의를 해서, 가계부채 추이를 심층적으로 면밀히 분석을 해왔다. 그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부작용이랄까. 정부나 국회나 대에다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는 사안이 아니고, 중앙은행 혼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정부 각 부처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계부채 협의체가 구성이 되서 그 사이에 상당히 많은 회의와 토론과 논의를 했다. 그 회의를 통해서 가계부채에 대한 견해 입장을 전달했다. 각 부처에 입장을 고려한 가계부채 대책이 이 달중에 최종 마무리되서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 -금리인하 폭에 대한 조정 논의가 있었나?▲금리인하 폭에 대한 조정 논의는 없었다. 한 두차례 잠깐 논의가 된 바는 있지만 금리 수준 하에서 보폭을 달리 조정한다는 것은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씀드린다. 금리하한은 소규모 개방경제국 하에서는 이론적으로 전제와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수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답은 드리지 않겠다. -정부와 전망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뭔가?▲정부와 또 한국은행이 기본적인 경제인식은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숫자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은 가장 주된 이유는 2·4분기에 대한 인식이다. 최근들어서 2·4분기가 다 끝나고 나서, 며칠 사이 모니터링한 결과 2분기 추정치가 우리도 0.4% 내외로 낮아지리라곤 생각을 안했다. 가뭄의 피해가 의외로 컸다고 말씀드리고 메르스 영향도 생각보다 컸다고 말씀드렸다. 정부와의 전망치 차이는 정부가 2분기 성장률이 이렇게 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못했던 데 따른 것이 라고 본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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