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배상호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LG전자 노동조합이 선진 노경(勞經) 문화 및 생산 품질 노하우를 해외법인에 전파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가진 '노사' 대신 상호 존중과 신뢰의 의미를 담은 '노경'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이날 LG전자에 따르면 배상호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을 포함한 노동조합 대표는 지난 22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을 방문해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노조의 사회적 책임)'등 국내 선진 노경문화를 전수했다.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은 LG전자가 협력회사와 함께 2013년 하반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해 육성하고 있는 글로벌 생산 거점이다. TV·휴대폰·세탁기·청소기·에어컨·IVI(In-Vehicle Infotainmen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등을 생산한다.LG전자 노동조합은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USR 서포터즈 발대식'과 'USR 품질강화 생산라인 선포식'을 열고 노조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생산품질 조기 안정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USR서포터즈는 USR활동의 7대과제(공정거래·인권·노동·환경·조직지배구조 개선·품질강화·사회공헌)를 실천하는 노조의 자발적 모임이다. USR 품질강화 생산라인은 생산라인 일부를 지정, 노조가 직접 낸 아이디어로 품질강화 활동을 실시한 뒤 이 노하우를 타 라인으로 전파한다. 베트남 생산법인을 포함해 해외 14개 생산법인에서 USR 서포터즈와 USR 품질강화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배상호 LG전자 노동조합위원장이 노조의 사회적책임 실천의 일환으로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꾸억뚜언 초등학교'를 방문해 'IT교실'을 만들고 내부 벽화 그리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아울러 LG전자 노동조합은 지역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하이퐁에 위치한 '꾸억뚜언(Quoc Toun) 초등학교'를 방문해 컴퓨터와 모니터, 도서 등을 기증해 IT교실을 만들고 내부 벽화 그리기 활동을 진행했다. 배 노동조합 위원장은 "해외법인이 선진 노경관계를 통해 생산품질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LG전자 고유의 USR활동을 지속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노동조합은 2010년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USR 헌장을 선포했다.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권익 신장뿐 아니라 경제·사회·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내 USR 활동을 해외법인에 적극 전파해 현지 법인의 생산 안정화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연태, 멕시코 몬테레이를 포함한 14개 생산법인에서 현지 노동조합과의 간담회, 품질혁신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선진 노경문화를 전파해 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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