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와 사과문을 낭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네티즌은 국내 굴지의 기업 대표가 한 사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포털 뉴스에 게재된 한 관련 기사에는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약 4000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갔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재용의 사과문은 심플하고 명료했고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stre**), "모름지기 사과는 저렇게 해야 한다. 그것이 가식일지라도"(@nabi**) 등 대체적으로 이 부회장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 순간 이재용이 대통령인줄."(@have**), "삼성 이재용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고 늑장대처의 잘못이 이재용에게 있나요?"(@hsug**) 등 정부가 해야할 사과를 이 부회장이 대신 했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한 블로거(@tree**)는 이재용 부회장과 최근 표절 논란을 겪은 소설가 신경숙 씨의 사과방식을 비교했다. "기업의 대표는 사과하고 신씨는 사과 시늉을 냈다"는 게 요지다.네티즌은 이 부회장이 계열사를 대표해 책임을 표명한 만큼 정부에서도 적절한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역사학자 전우용(@histopian)씨는 "삼성 이재용씨가 그룹 산하 병원의 잘못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그럼 정부 산하 기관의 잘못에 대해 직접 사과할 사람은 누구인가요?이재용 사과시키는 걸로 대통령 책임이 면제될 거라 생각한 측근이 있다면, 그야말로 IQ 69짜리일 겁니다"라며 정부에 대한 날선 비난을 가했다.트위터에선 박근혜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이 부회장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사진에 '메르스 사태' 삼성 이재용 대국민 사과 - 박근혜, 사과 민영화 완성!'이라는 자막을 입혀 정부가 사과까지 민간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 메시지를 담았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231117470240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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