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텅 빈 인천공항.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첫번째 확진자가 발견된 이래 한 달여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항공권 예약 및 발권을 취소한 여객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이달 1~18일간 대한항공의 항공권 취소 여행객은 10만2000명 수준이라고 1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 메르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달부터 항공권 취소 승객이 본격적으로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18일 현재 국제선은 8만2000명이 취소했으며 국내선은 2만명이 항공 여행을 포기했다. 특히 일평균 취소객 수는 5일 3500명, 12일 5000명, 18일 5100명으로 많아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 15일까지 일평균 취소객수는 4700명으로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지난 18일 메르스 확진자가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소객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141번째 확진자는 김포~제주간 노선을 이용했으며 제주 중문 신라호텔 등 제주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아시아나항공도 5월31일부터 이달 18일 현재까지 9만7504명이 취소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취소객은 8만2982명이며 국내선은 1만4522명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보다 1만명 가량 적은 수치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일평균 취소객수도 5100명 가량으로, 취소객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확진자 탑승에 따라 해당 여객기 승무원을 모두 격리 조치했으며 승객들의 명단과 연락처 등을 질병관리당국에 넘기는 등 조치했다"며 "향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관계자도 "방역 및 메르스 의심자의 항공기 탑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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