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정용진의 야심작, 일산 이마트타운 가보니…

매장 9000평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들어서 '초대형 유통공간' 선봬반경 10㎞에 대형마트 13곳 위치…업계 1위로서 자존심 경쟁年 매출목표 2500억…온 가족의 놀이터로 자리매김

일산에 위치한 이마트타운 외경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온 가족의 놀이터가 탄생했다. 18일 오픈하는 이마트타운에는 총 9000평 매장에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새로운 전문매장 더라이프, 일렉트로마트, 피코크키친이 모두 들어선다. 쇼핑이라면 질색할 남편은 물론, 아이들까지 만족시킬 초대형 종합유통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업계 1위의 자존심으로 인근 라이벌 대형마트들과 한판 승부를 벌여보겠다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각오가 담겼다.17일 오전 찾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이마트타운. 연면적 3만평 부지에 널찍하게 들어선 이마트타운은 멀리서부터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층에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ELECTROMART), 더라이프(THE LIFE), 피코크키친(PEACOCK KITCHEN), 몰리스펫샵이 입점해있다. 지하 1층에 내려가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10번째 매장과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샵이 나란히 자리해있었다. 왼편 트레이더스 매장에 들어서자 해당 매장 핵심 아이템으로 내놓은 10여가지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이중 6개는 트레이더스가 해외에서 직접 소싱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높이 10m, 폭 5m로 넓게 확보한 고객동선 덕분인지 물건이 많지만 시야는 답답하지 않았다. 특히 일산 상권에 맞춰 수상레져용 모터보트는 물론, 자쿠지, 카약 등 다양한 특색상품도 갖췄다. 120평 규모 과일·채소매장은 항상 냉장상태 온도로 유지돼 가까이 가자 으슬으슬한 한기가 느껴졌다. 생선매장은 손질과정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창으로 꾸몄다. 노재학 트레이더스 총괄상무는 "이번 10호점을 통해 본격 다점포의 발판을 마련해 2023년까지 50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열린 창고형 할인매장의 특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4%대였던 이마트와의 상품 중복율을 1%대로 낮춰 중복상품이 50여개밖에 안되고 특히 트레이더스딜 상품은 직접 원료를 들여와 우리가 가공하는 식으로 비용을 줄여 확실히 메리트가 있는 상품으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타운 지하 1층에 위치한 종합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트레이더스를 빠져나오자 애견숍인 몰리스 펫샵과 남성들의 가전 놀이터를 표방한 일렉트로마트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일렉트로마트는 자체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이 매장 전면에서 고객들을 맞으며 여느 가전양판점과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다.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인만큼 모바일기기는 물론, 노트북, 액션캠, 게임기, 드론, 음향기기, 피규어, 맥주제조기까지 온갖 전자제품이 총망라돼 가는 곳마다 눈길을 끌어당겼다. 특히 매장 중앙부에는 500만원짜리 아이언맨 피규어와 함께 800만원대 드론 시연장이 위치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장보는 시간을 따분해할 남편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이마트타운 1층 식음료 매장 피코크키친

1층에는 이마트와 피코크키친이 자리했다. 세계 각국의 전통 음식을 그대로 구현해낸 16개의 식음 코너(300석 규모)와 함께 한가운데 광장에는 이마트 자체 HMR 브랜드인 피코크 상품을 활용한 쉐프들의 조리시연, 시식공간을 마련해 새로운 식음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마트타운 2층에 위치한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 라이프'

2층에 위치한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는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이케아'와 차별화하고 있었다. 컨셉룸을 제안하는 룸셋부터 욕실·키친 등 시공MD, 고객이 원하는대로 가구를 제작해주는 목공소가 포함된 디자인 스튜디오, 무료배송 및 조립서비스 등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췄다. 욕실을 새롭게 꾸미는데 100만~200만원이면 제품 배송부터 조립, 시공까지 한 번에 OK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또 네덜란드 브랜드인 '베딩하우스'를 수입해 유럽 감성의 침구류를 저가에 선보이고 베개속과 이불솜 등 국내 최대규모 충전재 매장을 갖췄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통해 연간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마트타운 형태의 점포를 복합쇼핑몰 사업이나 아웃렛에도 적극 적용해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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