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지역 학교는 속속 수업재개…확진환자 나온 부산·경남 지역 휴업학교 증가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지 못하고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지역을 바꿔 2차 학교 휴업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확진환자가 전국 곳곳에서 나오면서 경기와 서울지역에 몰려있던 휴업학교가 부산, 경남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현재 메르스로 인해 휴업한 학교는 전국에서 475곳(15일 오후3시 기준)이다. 지난 12일 2903개까지 증가했던 휴업학교 수가 6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휴업학교 수가 크게 줄어든 데는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경기도와 서울에서 휴업을 종료한 학교가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에서 일부 지역에 내린 휴업령이 12일부로 종료됐고, 지난 주말 이후에는 수업일수 문제 등을 고려한 학교장들이 수업 재개를 결정했다.경기도와 서울에서 휴업학교가 줄어드는 사이 확진환자가 발생한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휴업학교가 증가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16일 부산에서 43곳의 유치원과 학교가 휴업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부산에서는 휴업한 유치원이나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부산에서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지난 14일에는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휴업을 결정한 것이다.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던 대구에서 50대 첫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메르스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의 요구가 휴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2차 학교 휴업 사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한편 지난주 강남에 몰려있던 서울의 휴업학교도 지역을 옮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휴업한 104곳의 유치원과 학교 중 80% 가량이(82곳) 강서구, 양천구 등 강서교육지원청 산하 학교들이다. 이에 반해 지난 3일 서울에서 가장 먼저 휴업을 결정하고, 휴업령까지 내릴 정도로 학부모들이 불안해했던 강남지역에서는 유치원과 학교 전체가 수업을 재개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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