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형 쏠린 노후자산, 투자형으로 옮겨야 할 때"중위험·중수익 전략..기대수익률 5% 내외글로벌 투자로 확대..연금저축·IRP 등 절세상품은 필수[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50%로 내리면서 은퇴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물가상승률 등을 따지면 제로금리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은행 예·적금만으로는 이자수익은 커녕 오히려 자산을 까먹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노후자산이 원금보장형에 쏠려있다면 '이제는 정말 자산의 서식지를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확정금리에 묶여있던 자산을 투자형 자산으로 옮기고, 이를 철저하게 분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원금보장형 예·적금만으로는 자산증식이 어렵다"며 "자산을 옮겨갈 수밖에 없고 어느 정도 위험을 취하며 기대수익률을 5% 내외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금리가 5%일 때에는 자산이 2배가 되기까지 14.2년의 시간이 걸린다. 금리가 3%로 하락하면 23.4년, 2%일 때에는 35.0년으로 길어진다. 특히 금리가 2%에서 1%로 추가 하락하면 자산이 2배로 되기까지 34.7년이나 더 연장돼 69.7년이나 걸린다.저금리로 갈수록 자산증식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자산증식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해나가야 한다. 기대수익률이 3%로 높아지면 자산이 2배로 증식하기까지 11.6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4%일 때는 5.7년, 5%일 때는 3.5년, 6%일 때는 2.3년, 7%일 때는 1.7년으로 줄어든다. 김현기 네오(Neo)50연구소장은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통해 5% 내외의 투자수익률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록 소장은 "자산을 글로벌로 분산해야 한다"며 "글로벌이라고 하면 무조건 위험하게 보는 시각이 있는데 종목이 아닌 채권이나 펀드 등을 활용해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산을 원금보장이 안되는 투자형으로 돌리는 게 겁난다면 세제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연금저축에 한해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했다. 올해는 IRP까지 합해 연간 700만원까지 가능해졌다. 연봉이 5500만원 이하 근로자라면 16.2%, 5500만원 이상일 경우 13.2%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10% 이상의 이자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투자상품인 셈이다. 김현기 소장은 "금리가 내려갈수록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들의 메리트가 점점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연금저축과 IRP 등으로 대표되는 절세상품은 노후준비의 시작이자 필수품"이라고 덧붙였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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