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 언론이 주한미군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사건을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탄저균 샘플 배달사고에 대해 언급하며 "이 탄저균 샘플에 22명이 노출 됐을 가능성이 있어 치료 중이다. 이는 선제적, 예방적 차원의 치료"라고 보도했다.폭스뉴스에 따르면 치료를 받고 있는 22명은 미 공군 5명과, 미 육군 10명, 정부계약근로자 3명, 시민 4명이다. 폭스 뉴스는 "이 탄저균 표본은 일반대중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그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워싱턴 포스트도 지난달 28일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던 22명의 직원이 탄저균에 노출돼 응급격리시설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앞서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유타 주의 미군 연구소에서 실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보냈다"며 "표본으로 인해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밝혔다.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길 때 반드시 죽은 상태로 옮겨야 한다. 탄저균에 노출 될 경우 포자에서 생성되는 독소가 혈액 내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 쇼크를 유발하고 심하면 급성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탄저균은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 100㎏을 살포할 경우 최대 300만명을 살상할 수 있을 정도로 살상력이 높아 생화학무기로도 자주 등장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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