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토너먼트 셋째날 6언더파 '3타 차 선두', 우즈 13오버파 최악
저스틴 로즈가 메모리얼토너먼트 셋째날 14번홀에서 티 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더블린(美 오하이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8-67-66-?"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2승 사냥'을 향해 가속도를 붙였다.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3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셋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15언더파 201타)을 접수했다.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그린을 딱 세 차례만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고, 홀 당 평균 1.53개의 퍼팅으로 뒷문을 틀어막았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등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와는 3타 차, 추격자들과는 어느 정도 여유까지 있다. 로즈가 바로 2013년 US오픈을 제패해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 잉글랜드로 국적을 바꿔 우승 당시 1970년 토니 재클린 이후 43년 만에 미국의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한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라는 의미를 더했다. 이 대회는 더욱이 2010년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메모리얼에 이어 7월 AT&T에서 2승째를 일궈냈고, 이후 매년 1승씩을 수확해 월드스타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챙겼다. 2008년 공동 2위 등 뮤어필드에 유독 강하다는 점에서 우승 확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메모리얼과 US오픈이 열리는 주간이 되면 항상 흥분된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짐 퓨릭(미국)이 4위(11언더파 205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디펜딩챔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에서 여전히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24위(6언더파 210타)에 있다. 한국은 배상문(29)이 더블보기를 3개나 얻어맞는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63위(2오버파 218타)로 추락했다.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3오버파 85타라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작성해 장외에서 빅뉴스를 만들었다. 꼴찌인 71위(12오버파 228타)다. 버디 1개에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쿼드러플보기, 일명 '양파'까지 더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뒤땅을 치는 어프로치 샷 미스까지 곁들여 경기력에 문제가 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우즈는 인터뷰를 사양하고 서둘러 코스를 떠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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