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첫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 시민들과 힘을 합쳐 대책을 마련하고,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5일 수원시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 "모든 사항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재점검하고, 직접 메르스 대책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수원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9시50분 수원시민 1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수원에서 최초 메르스 환자가 나온 만큼 다중집합 행사 취소 등 대응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45)씨는 42번째 확진자다.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병간호하다가 같은 병동에 있던 14번째 환자(지난달 30일 확진)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발열 증상으로 수원시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자가용을 이용해 화성에 있는 회사로 출근했다. 이후 스스로 자가격리를 원해 그날 저녁부터 자택에 머물렀다고 시는 전했다. 수원시는 지난 3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5일까지 A씨의 이동경로와 타인 접촉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추가 감염사례와 전파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A씨는 현재 수원시내 음압시설이 설치된 국가지정 격리병동에 입원 치료 중이다. 음압시설은 기압 차이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유입되도록 설계된 것으로 공기로 감염되는 메르스, 결핵 등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염 시장은 "모든 사항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재점검하겠다"며 "시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0.001%의 가능성만 있어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중집합 행사를 취소하고 자가격리자 1일 모니터링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강화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메르스 확산방지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협력과 지혜를 바탕으로 직접 메르스 대책을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수원지역에는 총 94명의 자가격리자가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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