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2조7000억원(2014년 1월)→5조8200억원(12월)→11조5378억원(2015년 5월18일). 1년4개월여 만에 늘어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주식 자산 가치다. 단기간에 주식 가치가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에 대해 '점프'라고 하기에는 약하다. '퀀텀 점프(Quantum Jump)'가 맞는 표현일 것이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서 회장은 올 들어서만 50억달러(5조5000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늘어 세계 부호 중 두 번째로 주식 자산이 증가했다. 서 회장은 국내 주식 자산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2위다.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G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치는 8조800억원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 보유지분 가치는 2조7378억원이다. 지난 15일 종가와 비교해 1거래일 만에 보유지분 가치가 9373억원이나 오른 것이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10.72%, 지주회사인 아모레G의 지분 55.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건희 회장의 주식 자산은 연초 12조1423억원에서 12조2399억원으로 0.8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 회장과 이 회장과 주식 자산 차이도 약 7000억원으로 좁혀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G의 주가 상승률 추세라면 서 회장이 이 회장을 제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 변동이 변수이긴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G의 주가가 6~7%만 더 오르면 추월이 가능하다. 19일 오전 9시40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72% 오른 44만4000원에, 아모레퍼시픽G는 1.36% 오른 22만3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서 회장의 주식 가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면 아모레퍼시픽의 수혜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적도 나무랄 데가 없다. 아모레퍼시픽의 2014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3% 늘어난 6591억원에 달한다.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278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도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하는 중국 및 아시아 화장품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해 점유율 상승이 가파르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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