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유사업’ 추진 통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 계기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9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공유문화 저변 확산을 위한 전 직원 교육을 진행한다.‘공유! 지역의 가치를 살린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교육은 공유경제에 대한 체감을 높이고 직원들의 공유사업 발굴·추진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했다.이번 교육의 강사는 소셜벤처 앤스페이스 정수현 대표로 공유경제의 가치와 공간공유의 국내·외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실제 공간공유를 창업하고 운영 중인 정수현 대표의 강의는 직원들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도 유발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종로구는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이웃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며 환경에도 이로운 ‘공유’ 활성화를 통해 공유도시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종로구 공유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유도시란 물건, 공간, 정보 등 유·무형의 서비스를 독점적 소유가 아닌 공유와 교환, 대여의 형식으로 여럿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 이를 통해 주민 편의를 증진하며 지역 내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도시를 말한다.
창신동 장난감도서관
종로구는 각 분야별로 공유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종로구 공유촉진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공유정책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표적인 사업은 ▲나눔 주차장 ▲공공시설 유휴 공간 개방 ▲휴먼 라이브러리 ▲장난감 도서관 ▲공구대여 ▲도시텃밭 등으로 특히 주민 참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심각한 주차난 해소와 주차편의를 위해 한정된 주차구획에 더욱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하는 '나눔 주차장'은 ▲방문주차제(방문 차량이 주차) ▲주차커플제(주차구획을 인근 주민과 직장인 등이 함께 사용) ▲주·야간제(주간과 야간 중 선택, 사용) ▲주차장 함께 쓰기(주차구획을 배정받은 주민이 가족이나 친지 방문 시 자기 구획에 주차 허용) ▲구간배정제(노외 혹은 노상주차장 배정 시 구획이 아닌 구간으로 주차면수보다 10~20% 초과 배정, 사용자간 자율주차 유도와 주차공간 활용 극대화 도모)로 구분된다.이와 함께 방송통신대, 홍익대 대학로캠퍼스, 독립문초등학교 등 학교,공공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약 추진을 통해 총 502면의 주차장을 개방해 인근 주민 등 방문객에게 많은 주차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주차장 건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공공시설 유휴 공간 개방’을 통해서는 주민센터와 시설관리공단, 문화시설 등 총 39개소를 개방하고 있으며 ‘휴먼 라이브러리’는 문화예술인, 전문가, 생활의 달인 등 총 31명과 함께 운영 중이다.또 앞으로도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홀몸어르신 고독사와 지방출신 대학생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어르신-대학생 주거공간 공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작아서 버리는 ‘아이옷 공유’를 통해 나 눔문화를 확산하고 자원 활용을 통해 환경도 보존하는 등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아직 공유문화 확산이 많이 부족하고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자원의 부족과 환경문제, 공동체 의식이 실종된 지금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공유를 체험하고 가치를 느낀다면 주민에게 유용한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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