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5일 기준금리를 2.0%로 인하한 호주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에서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 금리인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지표 등을 볼 때 추가 인하 여력이 남아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는 지난 5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2.0%로 인하했다. 지난 2월 2.25%까지 금리를 내린 지 3개월만에 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증명하듯 호주달러는 금리인하 이후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호주 국채금리 역시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를 내리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금리인하를 통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호주 수도 시드니의 집값은 지난 2년간 31% 뛰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부동산 상승률이 지난 10년간의 임금 상승률보다 여전히 뒤처져 있어 과열에 대한 우려를 줄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관계자도 "실업률이 10년 가까이 높은 상태를 유지 중이며, 증발한 기업투자 역시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주 AAP통신에 따르면 필립 로우 RBA 부총재는 "필요하다면 여전히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