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인수 시너지에 물음표…목표가 줄하향(종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의 네오위즈인터넷 인수 결정에 증권사들이 줄줄이 NHN엔터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11일 NHN엔터에 대해 네오위즈인터넷 지분(40.07%) 인수는 부정적 이슈라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종전대비 26%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결제 플랫폼인 '페이코'를 키우기 위한 회원·트래픽 확보가 목적이었다면 음원 플랫폼(네오위즈인터넷)에 대한 지분 투자가 아닌 전략적 제휴를 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음원 플랫폼 시장은 SK텔레콤 계열의 로엔(55%), CJ E&M(엠넷), KT뮤직의 3사로 과점화돼 있어, 3위 이하 사업자가 시장 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대규모 신사업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 확인까지는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NHN엔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사업 적자와 보유 현금규모 타이트 등 감안 시 연속적인 대규모 투자는 다소 부담"이라면서 7월부터 페이코의 본격적 마케팅비 투입에 따른 손익 추가 악화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도 '보유'로 내렸다.삼성증권도 목표주가로 7만3000원을 내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인터넷의 매출 규모와 유료 이용자 수를 고려하면 페이코와의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게임이나 만화 등과의 협력 전략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시너지 발생 여부에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도 종전대비 27% 내린 8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포함해 최근까지 신규 출시게임이 적기 때문에 2분기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7일 NHN엔터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9.2% 감소한 1381억원, 영업손실은 1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503억원, 영업이익 22억원에 대폭 미달하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PC게임 부진, 인건비 증가와 함께 마케팅비가 전년대비 130% 급증한 것이 적자전환 요인으로 분석된다. NHN엔터는 네오위즈인터넷 외에도 데브시스터즈, 피앤피시큐어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찬석 연구원은 "NHN엔터의 관계사 투자손실 역시 43억원으로 전년대비 36.9% 증가하면서 다양한 지분 투자에도 불구하고 관계회사로부터의 이익 기여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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