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네오위즈인터넷 인수는 부정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KTB투자증권은 11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1분기 컨센서스 대비 적자 확대와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네오위즈인터넷 인수 사실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7일 NHN엔터는 지주사 네오위즈홀딩스가 보유한 네오위즈인터넷 구주 473만4640주와 제3자 배정 신주 130만주 등 603만4640주(40.7%)를 총 1059억6088만1840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에 대해 "쇼핑몰이나 지급결제대행(PG)·밴(VAN)에 대한 추가 인수였다면 그나마 긍정적이었을 것이나 음악플랫폼 인수는 기존 사업의 방향성마저 혼란스럽게 만드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음원 플랫폼 시장은 SK텔레콤 계열의 로엔(55%), CJ E&M(엠넷), KT뮤직의 3사로 과점화돼 있어, 3위 이하 사업자가 시장 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결제 플랫폼인 페이코를 키우기 위한 회원과 트래픽 확보가 목적이었다면 음원 플랫폼에 대한 지분 투자가 아닌 전략적 제휴를 했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NHN엔터의 1분기 매출액은 1381억원으로 전년대비 9.2% 감소, 영업손실은 1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업적자 전환 이유는 PC게임 부진과 인건비 증가에 더불어 특히 마케팅비가 전년대비 130%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최 연구원은 "관계사 투자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대비 124.3% 증가했으나 관계사 투자손실 역시 43억원으로 전년대비 36.9% 증가하면서 다양한 지분 투자에도 불구하고 관계회사로부터의 이익 기여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페이코가 7월부터 대형가맹점을 유치한 후 본격적인 마케팅비 지출이 예정돼 있어 2분기 이후 비용 구조는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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