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경영시대]대기업들 어떻게…삼성 미전실·현대차 기조실 가동
삼성사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주요 대기업들은 규모에 맞게 위기관리 능력면에서도 중견,중소기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그룹, 각사마다 위기관리 전담조직과 인력을 갖추면서 실시간으로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7일 각 사에 다르면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이 그룹내 핵심사안 및 위기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실 내부에 삼성전자를 담당하는 전략1팀과 비 전자계열사를 담당하는 전략2팀이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삼성그룹의 전 계열사의 위기관리를 맡고 있다. 조직 구성상 미래전략실이 직접 계열사들을 지휘하는 형태는 아니고 각 계열사 재무, 법무 라인 등과 함께 위기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책임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며 그룹의 각종 위기 사안을 특유의 추진력으로 정리하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그룹별 핵심사안은 기획조정실이 맡고 있다. 70~80여명의 인원이 배치된 상태로 각종 사안을 직접 나서 챙기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 관련 부서와의 협업을 이끄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책임은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는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환 전략기획담당 부회장이다. 2010년 정 회장이 숙원이 꼽았던 현대건설을 현대차그룹 품으로 가져오고 지난해 한전부지 인수전 역시 가장 가까이서 챙기며 그룹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한화그룹은 위기 컨트롤타워 등의 별도 대응 조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 계열사별로 위기 사안에 따른 매뉴얼이 갖춰져있어 이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 화학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의 경우, 화학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사건 파악->정보공유>-처리 등의 각 절차마다 대응 매뉴얼대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비상상황을 연출해 연습한다"며 "사업장에서 생기는 사건의 경우 계열사별로 이를 파악, 그룹차원에서 확산 여부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보고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CJ그룹은 작년 6월 각 계열사별 안전관리 체계를 통합해 그룹차원의 안전 전담 조직인 '안전경영실'을 신설했다. 신규 사업이나 제품의 경우 사전 안전성 평가를 실행해 전 항목이 합격해야만 신규 사업과 제품이 출시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CJ그룹은 안전경영이 실제 업무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매월 '그룹 안전의 날'을 지정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직접 현장에서 안전 문제점을 직접 확인하고 리스크를 제거하는 투자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안전이 모든 기업 경영활동에 있어 가장 기본이자 1순위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위기는 사전에 예측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는만큼 과거 메뉴얼을 갖추는 것에서 이제는 전문조직을 운영할 만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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