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도입할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2018년에 도입하기로 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Global Hawk)의 기지가 오산기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양국은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미군기지가 위치한 오산기지를 비롯해 공군 3혼비(사천), 19전비(충주), 20전비(서산)를 대상으로 예비기지실사를 실시했다. 우리 측 실사단에는 방위사업청, 공군본부, 공군 37전술정보전대, 39전술정찰비행전대가, 미측에서는 글로벌호크 제작사인 노스럽그루먼, 한미합동군사지원단(JUSMAG-K) 등이 참여했다. 한미양국은 글로벌호크의 작전반경이 3000km에 달해 기지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지만 전파간섭 영향, 운영기지 수송시설물, 장비설치, 지상체수신 등을 감안해 오산기지를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고 있다. 글로벌호크가 도입되면 공군 39전술정찰비행전대가 운영할 것으로 보이며 수집한 영상정보는 37전술정보전대로 보내진다. 공군은 한국군 작전운영에 맞는 영상정보처리체계(표적촬영→판독→정보전송)를 구축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인 아키텍처를 올해 안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또 글로벌 호크에 신호수집장비가 장착되지 않아 미국정부에 수출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방사청은 2009년부터 신호수집장비 수출을 미국에 요청해 왔지만 거부당하고 있다. 미정부가 신호수집장비를 개발 중이던 2009년 5월과 2013년 6월, 7월에 수출승인요청서를 보냈다. 지난해 6월에는 가격문의를 포함한 요청서도 보냈다. 하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우리 군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글로벌호크의 성능 공백 보완을 위한 기존의 통신감청용 '백두 정찰기'를 미국으로부터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글로벌호크의 신호수집장비 가격만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중으로 예산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미군 자산으로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있고, 더욱이 감청장비 사양이 추가도 되지 않는 정찰기를 도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신호수집장비를 미정부에서 수출한 적이 없어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이번에 판매승인이 나면 비용 대비 효과를 분석 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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