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與, 정국주도권 거머쥐어…개혁 차질 가능성도 제기

야당, 선거 책임으로 혼돈에 빠지면 각종 개혁 법안 처리 어려울수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총선급 미니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은 자연스레 여당 쪽으로 넘어올 전망이다. 당장 다음달 1일까지 시한이 못박혀 있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각종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동안 여야 모두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의 무게가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거론했기 때문이다.당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에서도 정국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김 대표는 선거 결과가 마무리된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야당이 공무원연금개혁법안 처리에 협력해야 한다"며 압박했다.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리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성완종 게이트는 검찰 수사로 맡기고 더 이상 거론하기 어려울 수 있다.당청관계에서도 당이 주도하는 모양새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직전 열흘간 남미 순방으로 비운 자리를 여당이 공고히 메웠기 때문이다.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그동안 당청관계는 긴장된 협력관계였지만 이제는 당이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박대통령이 당의 도움받은 모양새가 됐다"고 덧붙였다.여당 일각에서는 싹쓸이식 승리가 오히려 정국 주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선거패배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지도부 사퇴 등 급격한 혼돈에 빠져들 수 있고, 이는 각종 개혁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야당 지도부가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면 당분간 변화는 불가능할거고, 그렇게 되면 공무원연금개혁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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