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아시아 이정훈 자문위원]벌써 5월이 다가왔다. 고등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9학년도 한 학년이 마무리되어가고 있고, 입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11학년도 분주한 시간을 보낼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2015학년 미국 입시 결과에 따르면 적지 않은 한국인 입시생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높은 표준시험 결과에 많이 의존하는 전형적인 한국 입시생들은 획일적인 스펙 관리와 지원하는 학교가 유사하여 한국인 지원자들의 경쟁이 심하게 되어 이런 사태가 생겼다. 이러한 결과는 체계적인 입시 가이드라인이 더욱 절실하게 되었고, 표준시험 준비뿐만이 아니라 미국 대학교의 입학사정 제도를 더욱 철저하게 이해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번 칼럼에서는 입시를 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년별로 체계적이고 전사적으로 관심을 두고 집중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9학년 확인사항대학 입시 준비는 9학년부터 시작한다고 긴장해야 한다. 그렇다고 학습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시기로 봐야 한다. 특히 본인이 지원하고자 희망하는 대학교를 방문하는 것이나 관련 캠프를 참여하여 진학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시기로 보고 자녀들에게 다양한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학습 가이드라인으로는 어너(Honor) 클래스를 듣는 것이다. 입학사정 요소로써 중요한 AP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9학년 때 어너 클래스를 듣는 것을 권한다. 입학사정에 있어서 Non-Academic factor이지만 방과 후 활동에 대한 준비와 참여도 중요하다. 4년 동안 일관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방과 후 활동을 찾아서 활동해 보도록 유도해 보자. 많은 방과 후 활동보다 교내 활동과 교외활동을 한두 개정도 찾아서 활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16년에 SAT의 영어 시험이 대폭 바뀌게 되어서 교양 과목의 내용이 많이 포함되고 긴 글을 쉽게 읽어 내려가는 훈련이 필요하므로 9학년 때부터 인내심 있는 독서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특히 SAT에서 Essay가 선택사항으로 되어 있지만,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완성도가 높은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도록 어휘와 영작 수준을 향상할 준비를 9학년 때부터 해야 한다. 내신도 9학년들에게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GPA에는 반영이되지 않지만, Application form에는 9학년 때 수강한 과목과 학점을 기록하게 되어 있어서 학점에 대한 중요성을 항상 인식시켜야 한다.10학년 확인사항10월에 PSAT를 응시하게 된다. PSAT를 응시하고 기본적인 SAT 대비가 되었다면 SAT 시험을 신청하여 응시하도록 해본다. PSAT는 응시자들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PSAT를 학교 일정 정도로만 인식하고 준비가 안 되어 있거나 아예 응시하지 않은 학생도 있는데, 조기에 표준시험을 경험할 좋은 기회다. 놓치지 않고 PSAT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수험생일 때는 심적이 여유가 없어서 적성과 관심분야를 알아보고 방과 후 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AP에 대한 관심도 가지도록 한다. AP World History, Pre-Calculus를 듣고 5월이나 6월에 SAT Subject Test를 응시해 보도록 하자. 고학년으로 가면 SAT시험으로 집중될 수 있는 시기로도 될 수 있으므로 12학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10학년 때 가능하면 많은 Subject Test를 응시하도록 하자. AP 수업을 잘 따라가고 준비가 되어 있다면 Subject Test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들의 학문적인 관심과 학습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 인식하고 시험에 대비하도록 하자.11학년 확인사항11학년은 12학년보다 더 중요하다. 입학사정에 중요한 요소 중 내신(GPA)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한국학제와 다른 미국학제에서는 입학 지원서에 기록되는 마지막 평점이 11학년이다. 대학 지원서는 대부분 12학년 가을학기에 작성되기 때문에 성적표에 나타나는 마지막 평점은 11학년 성적이다. 따라서 11학년 성적이 고등학교 성적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또 9학년과 10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으면 11학년 때 평점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 AP는 3~5과목 정도 듣는 것을 권한다. 1분기 때 SAT를 응시하여 점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리고 2분기 때 AP와 SAT Subject Test를 2~3과목을 본다. Subject Test를 5과목 이상을 목표로 하고 학습에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 3월에 치러지는 SAT는 10월 Early Decision을 계획하는 11학년 학생들에게는 마지막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5월에는 AP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5월이나 6월에 SAT를 보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또한, 9학년 때부터 참가했던 방과 후 활동에서 지도력(Leadership)을 보여줄 수 있는 특별활동을 해야 한다. 올해 경험한 것처럼 미국 명문사립대 및 UC버클리나 UCLA와 같은 Public IVY에서는 표준시험과 내신만으로는 학생을 선택하지 않는다. 지원자들의 탐구 정신, 열정, 그리고 전공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Summer camp나 인턴쉽 참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 추천서를 써줄 분들에게도 꾸준히 자신을 어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며 입시준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12학년 확인사항10월부터 Early Decision을 진행하는 12학년들에게는 한 달 정도의 준비시간이 있을 정도로 매우 급하게 시간이 지나간다. 대학교 지원을 위하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포괄적인 점검을 하여야 한다. Early 지원에 대한 합격 가능성이 높으므로 추천서, 최종적인 대학 및 전공 결정, 지원서 작성 및 에세이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한다. 12학년은 졸업생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내신유지, AP준비 등 다양한 준비로 바쁜 생활이 계속되겠지만 SAT나 ACT 성적은 결정된 시점이라 실질적인 대학 입학 원서 작성을 신중히 준비해야 한다.작년에는 UC에서는 11월 30일에 원서를 마감했으며 대부분 대학도 11월 이후로 원서 접수를 시작하므로 학기가 시작하는 9월이 되면 Early에 대비한 원서 작성을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Early 지원자는 방학 동안에 Essay를 아예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유학생에게 해당되는 재정지원서인 CSS Profile 등록도 동시에 10월에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지원하는 대학교 수에 따라서 적게는 5개 많게는 10의 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데 학교마다 요구하는 선택 과목과 서류들이 다르고 SAT점수에 대한 가중치도 다르므로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해 보도록 한다. 대학교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게 되면 대학교에 진학 여부를 이야기해주도록 한다. 또한, AP시험도 철저하게 준비하여 많은 과목에서 통과되면 대학교에서도 이수해야 하는 학점도 줄어들게 되어서 대학생활의 여유도 누릴 수 있다.Early에서 불합격되었을 경우,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교를 다시 점검하고 지원서 작성을 해야 한다. 리스트를 만들어서 입학이 확실한 학교와 소신지원 학교를 포함하도록 한다.에듀아시아 이정훈 부원장 andylee@eduasia.or.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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