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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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1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은 서울대,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으로 조사됐다. 뒤집어보면 나머지 4명은 비SKY출신이라는 말이다.21일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사장 변형윤)이 국내 100대 기업 CEO 134명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48명(36.1%), 고려대 21명(15.8%), 연세대 14명(10.5%) 순으로 나타났다.이어 한양대(11명), 한국외대(4명), 서강대ㆍ영남대(각 3명), 부산대ㆍ성균관대ㆍ인하대ㆍ중앙대(각 2명) 등 순이었다.비SKY출신으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종균·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 현대에 입사해 현대정공 사장, 현대그룹 회장을 거쳐 2000년 이른바 '형제의 난' 때 현대차그룹을 분리해 나온 뒤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일구었다. 아들 정의선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해 연봉 145억7000만원을 받아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신 사장은 인하공전을 다니다 광운대 전자공학과에 편입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1981년 에코전자에입사했다가 3년 뒤인 1984년 삼성전자 경력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30여년 간 삼성전자가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을 이끌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한양대 통신공학과 74학번이다.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도 한양대 출신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으며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부사장)과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역임했다.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현대로템 부사장과 대표이사, 현대제철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한편, 월간 현대경영은 올해의 100대 기업 CEO 표준 모델로 정도현 LG전자 사장과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을 선정했다.올해 58세(1957년생)인 정도현 사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LG에 입사해 32년간 재직 중이며, 입사 31년 만인 2014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59세(1956년생)인 김동수 사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36년간 재직 중이다. 지난해 입사 35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