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보유액 638억달러로 감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 국채 보유량 1위 국가로 올라선 가운데 우리나라는 두달 연속 미국채를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미국 재무부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에 따르면 2월말 한국의 미국채 10년물 보유액은 638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미국채 10년물 보유액은 지난해 12월 683억달러(74조3300억원)에서 1월 656억달러(71조3900억원)로 27억달러(2조9400억원ㆍ4%) 감소한 이후, 2월말 18억달러(1조9600억원ㆍ3%)가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6월이나 9월 중으로 조기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일부 금융기관들이 보유 중인 미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데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차익실현을 물량이 나온 것이다. 다만 한국의 미국채 보유량 중 대부분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인데다 강달러가 예견되는 상황에선 국채 매도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가져가는 국채는 대부분이 만기가 긴 자금이고 이 자금은 금리변동에 따라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강달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미국채를 현재로서 인위적으로 줄일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또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도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강달러로 국채가 안겨다주는 이자의 환차익이 커질 수 있어 미 국채 인기는 더 높아지고,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보유한 미국채는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채의 1.03%(2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 순위는 22위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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