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내 소화기 1대 = 소방차 한 대'

봄철 캠핑객 증가...소화기 소지 등 안전수칙 지켜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 강화도 펜션 캠핑장 화재 현장

완연한 봄이다. 길거리에는 움츠렸던 개나리와 목련과 같은 봄꽃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겨우내 집에만 있던 사람들도 몸과 마음을 펴고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강화도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같은 불의의 사고는 아무리 경계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캠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로 뜨거워져 2015년 추산 캠핑인구는 3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산이나 바다, 들에서 간단한 텐트를 설치하고 야영을 즐겼던 과거의 캠핑과 달리 커다란 텐트 속에 냉장고, 전기장판 등 각종 전기 장판을 갖춘 '글램핑'이 유행하고 있다. 호텔처럼 포근한 잠을 잘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이 비치되어 있어 이용객의 편리함은 더할 나위 없지만, 텐트 내에 각종 전기장비가 들어가 있을 수록 화재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캠핑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숙박을 하는 텐트 역시 하나의 방과 같다는 생각을 갖고 반드시 소화기를 휴대하고 비치하는 게 좋다. 초기 화재의 경우 1개의 소화기가 1대의 소방차와 버금가는 효과를 보여 준다. 개인 캠핑을 할 경우 소화기의 휴대를 습관화 하고 압력과 약재가 충분한지 수시로 점검을 해야 하며, 업체가 운영하는 글램핑장에서 숙박을 할 경우에도 반드시 소화기 유무 및 위치, 작동법을 잘 숙지해둬야 한다.

소화기 사용 순서

또 텐트 내 설치된 전기 제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전기 제품을 사용할 때는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하면 누전 등에 의한 화재 위험이 높다. 반드시 한 두 가지 전기제품만 사용하거나 전기 장판 등은 왠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잠을 자거나 이동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 전기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고, 노후화 된 전기제품의 경우 사용 전에 반드시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밥을 할 때, 바베큐 등 불을 사용할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드시 정해진 야외장소에서만 화기를 사용해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피해야 한다. 고기를 구울 때는 알맞은 크기의 불판을 사용하여 가스렌지의 부탄가스 부분을 덮지 않도록 해야 부탄가스 폭발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만약 조리 중에 불길이 거세지더라도 절대 물을 끼얹으면 안 된다. 자칫 불 붙은 기름이 사방으로 튀어 참사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럴 땐 뚜껑이나 물기를 짜낸 수건으로 덮어 끄는 게 좋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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