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도 주식투자 한다?…보유 주식은 뭘까

대법관·헌법재판관 등 본인과 배우자 주식투자…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식 보유 재산신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자들이 많은 법조계에서도 법관은 재산순위 상위권을 휩쓰는 직종이다. 법관은 배우자로서 가장 선망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부유층과의 결혼이 법관의 재산 강세현상으로 이어지는 측면도 있다. 고위 법관이나 헌법재판관들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편이고, 부동산과 함께 주식도 주요 재테크 수단이다. 김용덕 대법관은 LG전자, 삼성SDI 등 1015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대 대법관은 비상장주식인 ㈜경일의 300만원 상당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보다는 배우자가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강일원 헌법재판관 배우자는 7억5639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관 배우자는 지난해 2198만원 상당의 LG전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진성 헌법재판관 배우자는 삼화네트웍스, 액토즈소프트 등 2003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서기석 헌법재판관 장녀는 657만원 상당의 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신고했다. '100억원대 자산가'로 확인된 최상열 울산지방법원장, 김동오 인천지방법원장은 보유 주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흥미롭다. 반면 111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조경란 청주지방법원장은 본인이 3630만원 상당의 코크렙15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 법원장 배우자는 6105만원 상당의 JB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주식시장 불황으로 고위 법관과 헌법재판관들의 주식 재테크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김용덕 대법관은 '가액변동'으로 234만원의 손해를 입었다. 강일원 재판관 배우자는 '가액변동'에 따라 2565만원의 손해를 봤다. 조 법원장도 '가액변동'으로 32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처럼 때로는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고위 법관, 헌법재판관들은 본인이나 배우자를 통해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산 게 아니라면 법관의 주식투자 자체가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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