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핀테크의 확산으로 개인들도 인터넷을 통한 부실채권 '쇼핑'이 가능해졌다.중국 국유 부실채권 전담은행(배드뱅크) 신다(信達)자산운용이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 계열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淘寶)를 통해 부실채권을 매각하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다가 이번에 부실채권 처분 창구로 활용한 것은 타오바오가 지난달 새로 출시한 경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부동산, 땅, 삼림, 기계,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자산을 경매 처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신다는 이 플랫폼을 통해 저장성(浙江省) 소재 철강 제련소에서 떠안은 부실채권 2000만위안어치와 같은 지역 조명업체로부터 넘겨받은 440만위안어치를 단 8시간 만에 경매 처분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페이지는 클릭 수가 7978건이나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신다측은 "우리는 앞으로 타오바오 경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부실채권을 처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FT는 신다가 타오바오 경매 플랫폼을 통해 매각한 부실채권 규모가 작긴 하지만, 금융과 기술의 결합을 일컫는 핀테크가 부실채권 처분에까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부실채권 규모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핀테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탈출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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