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 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추진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지난 18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15층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플랫폼경영'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채널ㆍ경쟁력을 상호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저금리 기조 속 자본시장으로 흘러가는 돈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플랫폼경영을 위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전략적 제휴도 예고했다. 조 행장은 1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15층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담회를 통해 "금리 1% 시대 돈은 자의든 타의든 자본시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며 "금융그룹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솔루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라인업이 필요하며, 이것이 플랫폼경영"이라고 언급했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의 복합금융점포 개인자산관리(PWM)센터를 플랫폼경영의 대표 사례로 들었다. 그는 "계열 자산운용사에서는 상품을 잘 만들어 내야하고, (PWM 등 고객 접점 채널에서는) 다른 자산운용사에서 만들어 내는 상품을 잘 선택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며 "향후 경쟁력의 핵심은 플랫폼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핀테크ㆍ스마트금융 등 은행ㆍ비(非)은행권 간 온ㆍ오프라인 플랫폼 경쟁과 관련, 조 행장은 글로벌 ICT 기업과의 제휴를 경쟁우위 확보 요건으로 꼽았다. 조 행장은 "(아마존,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CT 기업과 제휴를 추진하겠다"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혁신 뱅킹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기업 제휴를 통해 신규사업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수익성, 건전성 중에는 건전성에 더 비중을 뒀다. 그는 "은행의 본업은 리스크 관리며, 건전성이 좋아야 수익성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어 "수익성은 영업력에 달려 있고, 신한 만의 강점을 잘 활용해 (수익성,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언급했다. 수익력 강화를 위한 방법론으로 조 행장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첫 손에 꼽았다. 그는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금융 벨트를 중심으로 기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유망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해외 네트워크의 마케팅, 리스크관리, 인사관리 등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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