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배당금 총액 30% 증가…총 14조삼성증권 550%·코오롱생명과학 900% 현금배당 늘려…S-Oil·CNH 등은 대폭 줄어
12월 결산법인의 201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증감률(자료 한국거래소)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주식 시장에서 상장사간의 배당금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장사들이 지난해 배당을 30%나 늘린 가운데 배당을 오히려 줄인 기업도 있다. 투자자들은 배당 증가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된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지난달 배당금은 전년보다 3조2031억원(29.3%) 증가한 14조1429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 상장사 수도 전년보다 64개사 늘어난 714개사로 나타났다.이중에서 삼성증권은 전년 대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550%나 늘렸다. 유가 시장에서 배당금 증가율 1위다.이어 현대산업개발(500.00%), 한국전력공사(455.60%), 엔씨소프트(471.70%), 유나이티드(319.00%), 보락(250.00%), 동아에스티(200.00%) 순이었다.동양생명(175.00%), 인터지스(150.00%), 호텔신라(133.30%), 삼성생명(111.80%), 메리츠종금증권(107.10%)도 두 배 이상이었다. LG전자·오리온·효성·아이마켓코리아·경방·대원제약·대창단조 등은 100.00% 늘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900.00%), 제일테크노스(700.00%), 티씨케이(242.90%), 인터파크(233.30%) 엠씨넥스·서호전기(200.00%) 등의 배당금 증가율이 높았다.이라이콤·네오팜·한국가구(150.00%) 동양피엔에프(140.00%), GS홈쇼핑(120.00%), 아비코전자·넥센테크·우림기계(114.30%) 등도 100%를 넘어섰다. 휴온스·피에스케이·KG ETS·아바텍·테스·디케이락 등도 100.00%나 됐다.신규 배당을 한 곳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두산건설, 삼성에스디에스, SK네트웍스, 한국가스공사, 만도, 코오롱글로벌, BGF리테일, 아이에스동서 등이었다.반면 배당이 크게 줄어든 상장사도 많다. 유가에서는 에쓰오일(S-Oil)이 100%나 줄이면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전혀 주지 않았다. 한일철강(62.50%), 한라홀딩스(58.30%), 삼성중공업ㆍ부산도시가스ㆍ이수화학(50%) 등도 절반 이상 줄인 상장사 리스트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NH(95.80%), 하림홀딩스(87.60%), 삼일기업공사(83.30%), 세코닉스(66.70%), 코리아에스이(62.50%) 등의 배당금이 크게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배당 증가 종목에 관심을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 증가 기업일수록 실적이 개선돼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KDB대우증권에 따르면 2001~2013년 12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기준으로 배당이 확정되는 3월말부터 다음해 3월까지의 연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배당 증가 기업의 평균 수익률이 1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지(15.7%), 감소(13.9%), 무배당(8.5%) 순이었다.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배당이 늘어난 기업의 수익률이 가장 좋고 다음은 배당 유지기업, 배당 감소기업 순"이라며 "배당을 늘린다는 것 자체가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