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新 트렌드, '씹는 재미가 있어야 산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바람은 아직 차지만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을 지나자, 언제 오나 싶던 봄도 부쩍 가까워졌다. 이유 없이 졸음이 오고, 몸이 나른해지기 쉬운 환절기에 들어서면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마시기만 하는 음료가 아닌, '씹는' 재미가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사의 세계적인 주스 브랜드 미닛메이드는 지난 1월 진한 망고, 복숭아 퓨레에 진짜 과육이 들어있어 씹는 즐거움을 주는 '미닛메이드 망고 퓨레'와 '미닛메이드 복숭아 퓨레'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미닛메이드 망고 퓨레는 부드러운 망고 퓨레에 진짜 복숭아 과육이, 미닛메이드 복숭아 퓨레는 상큼한 복숭아 퓨레에 진짜 복숭아 과육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과일 향과 진짜 과육을 씹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풀무원녹즙은 지난해 12월 생 알로에와 슈퍼푸드 바질씨드 1000알을 함께 담은 '알로에와 바질씨드'를 출시했다.열처리를 하지 않아 끈적끈적한 알로에의 점액질과 탱글탱글한 알로에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에 넣으면 약 30배 가까이 부피가 늘어나는 바질씨드는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배고픔을 잊게 해주는 효과 때문에 식사대용으로도 인기다. 또한 한 병당 식이섬유 4000mg이 들어있어 바쁜 일상 속에 부족하기 쉬운 식이섬유를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으며, '천연 이온 음료'라고 불리는 코코넛 워터를 담아 건조함이 심한 환절기에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효과까지 있다.정식품은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를 선보였다. 담백한 맛이 특징인 기존의 두유와는 달리 새콤달콤한 애플망고 과즙에 쫀득쫀득한 복숭아와 나타드코코 알갱이를 넣어 씹는 재미를 더했다. 세계 5대 과일 중 하나로 꼽히는 애플망고는 칼로리는 낮고, 비타민 A·C·D와 무기질이 풍부하다. 이 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유에 애플망고 1개 분량의 천연과즙이 더해져 색다른 두유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씹고 먹는 음료계의 원조격인 해태음료의 '코코팜'은 싱그러운 청포도 과즙과 탱글탱글한 나타드코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포도맛, 새콤달콤한 요구르트가 함유된 상큼한 맛의 화이트 요구르트맛, 달콤한 복숭아 과즙 속에 쫄깃한 나타드코코를 넣은 피치핑크 복숭아맛 등 총 3가지 맛으로, 해태음료의 제품 가운데서도 스테디셀러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맛있는 음료'만 찾았다면, 최근에는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고 독특한 음료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신선한 식감을 제공하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음료업계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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