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천연자원연구원 연구 성과물 산업부 사업에 반영"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멀꿀잎을 활용해 연구 개발한 ‘관절질환 치료용 천연물 신약개발’이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혁신개발 사업에 반영돼 신약 개발이 앞당겨질 전망이다.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천연자원연구원이 멀꿀나무 잎으로부터 관절염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관절염 치료제 및 연골 재생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구명됐으며, 영진약품공업주식회사(대표이사 류경환)에 연구기술이 이전됐다.이 연구개발 사업이 산업부의 산업기술혁신개발 사업에 반영됨으로써 오는 2019년까지 국비 35억 원, 민자 35억 원(영진약품공업주식회사)이 투입될 예정이다.이 사업은 국내 출시와 해외 수출을 위한 국제적 천연물신약을 개발하는 과제로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남천연자원연구원은 그동안 ‘기능성 특산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생물산업 육성’을 위해 멀꿀나무 잎에 대한 원료표준화와 독성시험 및 비임상시험 등을 거친 후 2013년 7월 2일 영진약품공업주식회사와 4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20년간 매출액의 4%를 수수하는 조건으로 기술을 이전했다. 연간 5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면 20억 원의 수입을 얻게 된다.또한 황칠나무를 이용한 남성 성기능 개선, 장 질환 치료 및 예방 효능 구명을 통한 기술이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술이전 실적은 15건(천연자원연구원 8건·한방산업진흥원 5건·나노바이오연구원 2건)이다.이동욱 전남천연자원연구원장은 “전남도 1호 천연물 신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멀꿀나무 잎이 이번 국책사업 수주를 통해 관절질환 치료제로 신약개발이 앞당겨지게 됐다”며 “오는 2019년께 천연물 신약이 국내에 출시되고 해외시장도 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병주 전라남도 창조산업과장은 “멀꿀나무 잎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도록 장흥군과 협의해 1차적으로 2만~3만 평 규모의 계약재배 및 보급화를 진행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재배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관절염 치료용 신약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시판될 경우 매년 100억 원대 이상의 소득(총매출 500억 기준)이 지역 가공기업들에게 돌아가게 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전망이다.한편 멀꿀은 도내 자생자원으로 최근 문제시되는 ‘나고야 의정서’ 등에서 자유로운 자생자원이다. 열매의 경우 당도가 높고 식용이 가능(2011년·식약청)하므로 이를 활용한 2차 부가가치 상품 개발 산업도 가능해 도민들에게 고소득 특용자원이 될 전망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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