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아직은 국내에 생소한 '사회적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남 지사는 미리 배포한 2015년 신년사를 통해 "2015년에는 경기도 곳곳에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생활공동체ㆍ경제공동체가 넘쳐나도록 지원하겠다"며 "경기도민을 위한 인터넷 전용 '사회적은행'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은행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유럽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빈곤, 환경, 지역사회, 교육, 고용 등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을 통칭해 사회적 은행이라고 부른다. 일부에서는 기존 금융거래 시스템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해서 '대안 금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대출해주는 기존 '마이크로크레딧'과는 영업방식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사회적은행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속에서도 구제금융을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을 만큼 탄탄한 영업력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사회적은행은 특히 인터넷 전용으로 하게 돼 일반 상업은행을 설립할 때 필요한 지점 설치와 인력 채용 등에 따른 초기투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는 '사회적은행' 설립을 위한 의견수렴을 위해 내년 상반기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10월 독일을 방문했을 때 사회적기업 전문금융기관인 'GLS' 은행 뮌헨지사를 찾아 성공사례를 듣고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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