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세밑 정부의 구제역 검역에 구멍이 뚫렸다. 정부는 지난 18일 구제역 위기경보를 4단계 중 두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로 격상했지만 이후에도 구제역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수도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검역작업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천 양돈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며, 지난 29일에는 경기 이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병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이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경기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사례로 방역작업에 허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다만 농식품부는 발병된 구제역이 현재 국내 접종하는 백신과 동일한 혈청형인 O형의 바이러스이며, 백신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할 경우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철저히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농식품부는 현재 경기도 이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농장에 기동방역팀을 급파하고,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긴급 초동방역조치 실시했다.또 발생농장 반경 3km내 전체 돼지농장에 대해 긴급 이동제한 조치를 했으며, 10km 내에 방역대를 설치하고 농장 소독과 임상예찰을 강화했다.아울러 최초 구제역 발생지인 진천군을 중심으로 충남북, 경기, 강원, 경북의 인접한 36개 시·군에 대해 긴급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기 광주시를 추가했다.농식품부는 영천 신고건이 양성이 확인될때 이천과 동일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아울러 성남 모란시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가축 전염병이 발병하자, 내년 1월1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이동제한 후 구제역과 AI 차단방역을 위한 전국적인 일제 소독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31일에는 농식품부 차관보 주재로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해 구제역 추가 발생에 따른 현재 상황과 앞으로 확산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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