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율 사상 첫 70% 돌파

올해 아파트 매매가 2.43% 올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꾸준한 전셋값 상승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2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0%를 기록했다. 서울(65.7%)의 경우 기존에 전세가율 70%대를 돌파한 성북구(73.0%), 서대문구(71.8%) 외에 이번 달에 동대문구(70.3%), 관악구(70.3%), 동작구(70.1%), 광진구(70.0%), 중구(70.0%) 등 5개구가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선호 현상으로 월세 및 반전세의 증가 등 수요대비 전세물량이 부족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4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승률 0.33% 보다 2.1%포인트 높은 것으로 2012년 이후로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81%), 5개광역시(3.62%), 기타지방(2.59%) 등 전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8.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ㆍ군ㆍ구 단위로는 대구 수성구(14.41%), 경산(11.28%), 청주 흥덕구(9.95%), 울산 동구(9.57%), 대구 남구(9.18%) 순으로 많이 올랐다.아파트 전세가격은 4.36% 올라 지난해(7.15%)에 비해 상승폭이 꺾였다. 한편, 이번 달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01.4를 기록했지만, 9월(120.6)에 정점을 찍은 후 10월(113.7)부터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98.7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준지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내며 향후 아파트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또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달 대비 0.11% 하락해 2013년 9월 이후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전환됐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 매매가격이 일시적으로 빠르게 회복됐지만, 관련법안의 국회계류 및 기대가격 차이로 인한 매수관망세 증가에 따라 'KB부동산 현장지표'들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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