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국제유가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2분기부터 수요 측면의 반등 모멘텀이 강화된다는 전망이 나왔다.16일 KDB대우증권은 '공급전쟁과 국제유가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낮은 가격에 따른 수요 개선과 계절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사우디는 감산을 안하는 것이지 증산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비전통원유 생산국들은 현재 가격에서 공급 증가율이 감속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손 연구원은 "사우디의 경우 지난달 27일 OPEC 정례회의에서 생산쿼터를 하루 3000만 배럴로 유지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폭락했다"며 "쿼터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하루 100만 배럴 가량의 감산이 필요하지만 역사적으로 준수율이 높지 않아 실제 감산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또한 지난 80년대 장기 저유가 시대를 돌아볼 때 '재정균형 유가' 수준의 유지가 중요하단 지적이다.손 연구원은 "지난 1980~1985년 OPEC의 감산정책 실패와 이후의 증산으로 10년 이상 장기 저유가 시대였다"며 "당시 유가도 OPEC의 재정균형 레벨에서 크게 멀어지는 수준으로 급락하지 않았고 과거 수년간의 고유가로 현재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은 매우 건전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그는 "오히려 단기 급락으로 원유 소비 전망은 개선될 것이다"며 "현재 유가에서는 과잉 공급 완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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