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월렛카카오 출시 한달 '뜨뜨미지근'…'복잡한 인증 바꿔야'

뱅크월렛카카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가 출시된 지 한달이 됐지만 초기 반응이 미진하다. 카카오톡과의 연계성이 덜어지고 복잡한 공인인증서 인증을 거쳐야 오프라인 결제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출시된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카카오는 출시 3주만에 5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성공을 논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뱅크월렛 카카오가 11월 출시됐지만 미진한 초기 반응으로 시장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카카오톡과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복잡한 공인인증서 인증을거쳐야 오프라인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후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결제 및 송금서비스인 카카오페이는 9월 출시 이후 가입자가 200만을 돌파했지만 제휴 가맹점 부족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다.오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소셜커머스, 배달앱, 홈쇼핑 등 이미 계약된 업체들로 내년 초 이용처가 확대되면 이용자와 가맹점 증가 및 수수료 인하의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한편 지난 3분기 카카오 광고 매출은 전분기대비 3.9%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애널리스트는 "카카오 광고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 역시 증가하고 있으나 카카오스토리의 성과형 광고 도입 이후 9월부터 광고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아직 수익화 초기 단계라는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점에서 성과를 논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페이스북의 국내 광고매출을 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스토리의 광고 매출의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이다.그는 "카카오스토리의 체류 시간이 페이스북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은 상황이나,카카오톡에서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어 스토리채널이 활성화될 경우 활동성 또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오 애널리스트는 "결제 서비스의 확산이 지연됨에 따라 카카오의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세 역시 예상을 다소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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