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ICT 키워드 ' IoT·중국·스타트업&인도'

IoT 시장, 이륙 단계에 진입…애플워치로 판 커진다중국 기업의 선진 시장 진출 본격화인도 기업의 글로벌 존재감 확대[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핵심키워드로 사물인터넷(IoT), 중국, 스타트업, 인도가 꼽혔다. 11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ICT 산업은 시장, 경쟁, 혁신 측면에서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시장 측면에서는 올해 ICT 산업에서의 화두였던 IoT가 그 잠재력을 시장에서 보여주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oT의 핵심 단말인 웨어러블은 애플 워치의 시장 출시를 계기로 한 단계 판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 워치는 지난 9월 발표된 내용만으로 소비자들의 확실한 공감을 얻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스마트 워치 시장이 '더 나은 디자인', '스마트폰과의 더 쉬운 연결성' 등을 강조해온 반면, 애플 워치는 '생태계 기반의 가장 개인적 디바이스'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LG경제연구원은 스마트홈 및 스마트카의 경우 거대 ICT 사업자들의 플랫폼 전략이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애플, 구글 등 주요 ICT 사업자들은 각자 지향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이미지를 제시했다. 앞서 애플은 홈킷(HomeKit) 연동 기반의 디지털 도어락 등을 애플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이와 같이 스마트홈 관련 하드웨어(H/W), 서비스들을 자신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업자들의 노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아울러 IoT 제품 및 서비스의 보다 구체적인 고객 찾기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IoT 관련 산업은 '누가' '어떤' 상황에서 쓰느냐에 따라 여러 기능들의 효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15년은 IoT 제품 및 서비스와 그에 맞는 고객과의접점 발굴이 보다 활발해지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또 중국과 인도기업의 존재감이 확대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중국과 인도 로컬 기업들이 보다 글로벌화 될 것이고 강조했다. 올해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과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중국 브랜드의 가치와 규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2015년은 중국 기업들이 활동무대를 선진국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대성공을 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알리바바만 하더라도 당장 선진국 시장에서 큰 힘을 쓰기는 쉽지 않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기존과는 확연히 달라진 '중국브랜드' 이미지, 성공적 IPO 등을 통한 풍부한 자원ㆍ자금력, '단순 모방을 뛰어넘는' 기술ㆍ품질력, 중국 내수시장기반의 캐쉬카우(Cash Cow)가 조화를 이루면서 중국의 주요 IT기업들은 선진 기업화를 위한 선순환 궤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또 인도 기업 역시 올해 저소득층에 맞는 특화 전략으로 내수 휴대폰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으며 내년에는 자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인도 기업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거대 ICT 기업들은 경쟁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서슴지않았으며, 인수 기업의 범위는 유망 스타트업뿐 아니라 설립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까지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내년에는 혁신의 원천을 보다 더 외부에 의존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ICT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육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것이 LG경제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신생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했다.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 중국 등 신흥 ICT 기업들의 선진 시장 진출, IoT 본격화로 인한 ICT 산업영역의 확대로 기존보다 더욱 광범위한 영역에서 혁신의 기회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환경 변화는 우리나라 ICT 관련 기업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며 우리 기업들 또한 ICT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는 한편, 스타트업을 위한 제조 플랫폼 제공이라는 전략적 포지션 또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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